매일신문

원전폭발 여파 지난해 3,178명 숨져

"우크라이나 보건부 집계"

체르노빌의 저주받은 재앙이 끊임없는 희생을 부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최근 지난 86년 4월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의 여파로지난해 전국에서 3천1백7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건부의 관련 보고서는 사고 직후 원자력발전소 청소에 동원됐던 35만명 가운데 1만7천명이 지체부자유자가 됐으며 이들의 선천성 기형아 출산율도 5.7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현재 갑상선암에 걸린 어린이는 모두 7백72명이며 이중 40명은 올해 갑상선암에걸렸다. 당시 사고로 5만㎢의 토지가 오염되고 2천개 도시와 마을이 방사능에 유출돼 13만명이거처를 옮겼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당시 원전 청소작업에 동원된 러시아인이 30여만명에 달했으며 이중 툴라지역에서 차출된 2천명중 현재 건강한 사람은 50명에 불과하다고 보도.또 리투아니아에서도 사고 직후 청소작업에 종사했던 5천4백여명중 4천여명이 방사능 유출과 관련된 만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체르노빌 참사와 관련된 희생자가 21세기 들어 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원전 사고의 무서운 후유증을 새삼 되새기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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