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담화 시민반응

30일 오전 발표한 김대통령의 담화를 두고 대다수 시민들은 기대와 달리 문제의 핵심을 외면한맥빠진 담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사회단체에선 담화 직후 논평을 통해 "이번 담화에서 향후공명선거 대안 제시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대선자금 미공개에 따른 정국경색과 국민불신 해소에는 크게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김종연씨(61·영진고 교장)=현실적으로 선거당시에 사용된 선거자금 액수를 구체적으로 알 수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검은 선거를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전혀제시되지 않아 실망스럽다.

△정대영씨(36·서점운영)=대통령이 대선자금의 전체 규모와 내역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길기대했지만 실망이다. 대통령이 현 정치적·경제적 난국을 푸는 시발점이 대선자금이었는데 이를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용재씨(33·새대구경북시민회의 사무차장)=정치개혁 의지를 밝히고 국민들에게 사과를 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대선자금에 대해 국민들이 이해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대선자금에 대한 진실을 밝힌 뒤 국민들의 용서를 구해야 했다. 대선자금의 출처와 사용내역을 밝히고 선거법을 비롯한 정치개혁을 강조해야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겠는가.

△김기수씨(37·진보정치연합 위원장)=실망스럽게도 진실 규명에 한발짝도 다가서지 못했다. 부패정치, 정경유착 장본인이 정치개혁의 주체가 될 수 없다. 김대통령에게 남은 일은 과거사실에 대한 솔직한 고백과 용서를 비는 일이다.

△허영철씨(35·교동시장 상인)=김대통령의 담화는 모든 책임이 과거에 있고 이를 고치려면 국회의원들이 각성해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 과거의 잘못을 단죄하지 않고 그냥 묻으면 제도개혁의의미가 없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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