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사들이 기금을 조성,교통경찰 접대비로 사용해온 사실은 버스의 난폭 운전이 왜 수그러들지 않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접대비의 대부분이 의무 교통경찰에게 지출됐다는 점은 경찰의 해묵은 비리가 경찰관 뿐아니라 최말단 의경 조직에까지 만연돼 있음을 입증했다.
버스회사내에 경찰 접대를 맡는 사조직이 결성돼 공공연하게 기금을 조성한 것은 3~4년전부터.폭증하는 차량으로 시내 교통 상황이 갈수록 열악해져 정상적인 운행이 어려워지면서 이러한 사조직이 생겨났다는 것. 회사가 규정한 운행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난폭, 과속 운행이 불가피하고 이에 뒤따르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정기적인 접대비를 지출하게 됐다는 주장이다."운행중 법규 위반으로 스티커를 발부받으면 버스운전기사들에게는 치명적인 것 아닙니까. 회사내 불이익은 물론 스티커를 2장만 받으면 바로 면허 정지에 들어가 생계가 막막해집니다" 운전기사 정모씨(43)의 실토다.
따라서 하루에도 몇차례씩 법규를 위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기사들이 접대비 모금에 자발적인 동의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접대비는 주로 현장에서 단속을 맡는 교통경찰의 식사비와 회식비, 술값등으로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조직은 대구지역내 32개 버스회사중 최소한 20여개 회사에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연간 경찰 접대비는 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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