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닥 자일에 의지 정상을 향해 성큼발" 산은 한 가닥 자일에 몸을 의지하고 까마득한 암벽에 매달려 바라볼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인간의 접근을 거부하는 험한 절벽을 온몸으로 정복하고 났을 때의 떨림과 넉넉한 마음자리는 암벽타기가 주는 또다른 선물.
이처럼 맨손으로 깎아지른 바위를 타고 오르며 스릴과 성취감을 맛보는 암벽타기가 대구 인근에서도 대중 레포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때 전문산악인만 하는 것으로 인식됐던 암벽타기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0년대 이후의 일. 그동안 대구·경북지역에도 암벽타기를 정규과목으로 가르치는 등산학교가 3곳으로 늘었고, 동호인수도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에서 암벽타기를 가르치는 곳은 대구등산학교와 운경등산아카데미, 대구클라이밍스쿨 등 3곳.대구등산학교와 운경재단 등산아카데미에서 연중 3~4차례씩 등산교실을 개강하고 있고, 대구클라이밍스쿨은 매년 상반기에 중급 이상의 산악인을 선발해 무료로 연 8주씩 암벽타기만을 전문으로교육해 수준급 이상의 클라이머를 배출해내고 있다.
대구등산학교는 현재 제14기 암벽반 등산교실 수강회원을 모집한다. 교육기간은 21일부터 7월 13일까지이며, 수강료는 1인당 10만원.
암벽타기는 처음에는 손과 발만을 써서 올라가는 자유등반에서 시작됐으나 점차 인공장비를 사용해 높고 가파른 암벽을 올라가는 인공등반으로 발전해왔다.
인공등반이란 암벽에 볼트 하켄을 박아 발로 디딤돌을 삼고 줄사다리를 써서 올라가는 것으로 전문산악인들의 영역에 속한다고 할 수 있고, 일반인들이 레저로 즐기는 것은 주로 자유등반이다.인공등반보다 더 고도의 기술과 숙련도를 필요로 하는 고난도의 자유등반을 하드프리 클라이밍(Hard Free Climbing), 작은 암벽이나 작은 바위덩어리를 별다른 장비 없이 기술과 인내로 오르는 것을 보울더링(Boulder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암벽타기는 운동량이 많고 남성다운 멋을 지닌 현대인에게 특히 매력적인 스포츠이지만 서투른솜씨로 나섰다가는 목숨을 잃게되는 모험 스포츠. 안전하게 즐기기위해서는 사전에 장비 사용법과 암벽타는 기술을 철저하게 배우고 익혀야 하고 초보자는 등산학교에서 실시하는 강습을 받는것이 좋다.
전국의 명산과 해안의 절벽, 집 가까이 있는 야산의 암벽등 어디서나 즐길 수 있지만 대구의 경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은 팔공산과 앞산. 팔공산 수태골에 있는 높이 70m 경사 35도 가량의화강암 암벽과 속칭 '신원스님 바위'라고 불리는 높이 30~40m 경사 75~90도의 가파른 암벽, 높이70~80m 경사도 70~90도의 병풍암 등이 초보자 암벽타기 장소로 많이 활용된다.대구 앞산 안일사 바로 밑에 있는 속칭 '해골바위', 대구시 연경동 무태천 동편 높이 20m 경사80~90도의 속칭 '도약대' 암벽, 울산 문수산의 높이 30m 경사 80~90도의 문수암 등도 대구·경북동호인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문의전화=(053)566-3803 대구등산학교, 754-7579 대구클라이밍스쿨, 250-3232 운경재단 등산아카데미.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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