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하는 역술인들도 용(龍)들의 운명은 제대로 내다보지 못하는가.
18일 이홍구(李洪九) 신한국당고문이 경선출마 포기를 선언한후 지난해말 출간된'대권천명'이란책이 새삼 화제다.
관상학·무속 등에 일가를 이뤘다는 11명의 예언가들은 당시 들먹거려지는 차기대통령 후보들을상대로 표를 던졌다. 그 결과 이홍구고문이 3표를 얻어 1위를 차지, 현재 경선출마를 포기한 그의처지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역술인들은 "이고문이 대권주자 중 가장 좋은 청룡상이었다"고했다. 다만 역술인 한명은 "내년 운이 좋지 않아 당 대표직까지 내놓아야 할 판"이라고 예언했었는데 실제 이고문은 노동법 파동에 책임을 지고 올3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김종필 자민련 총재,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각각 2표, 김덕룡의원이 1표를 얻었다.김대중총재 경우 '후광이 비치는 모습을 보았다' '오랜 정치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예언이 서로 엇갈렸다.
김종필총재에 대해선 '내각제가 되고 초대수상이 된다' '이름만 있고 실상은 없다'고 예언했다.이회창대표에 대해선 '어렵게 대권후보로 뽑힐 것' '대통령이 되기엔 역부족'이라는 상반된 예언이 나왔다.
지역 역술인 ㅅ씨가 올초 발표한 대권주자들의 올해 운세도 흥미롭다. 이홍구고문은 '정치 9단과1단의 차이는 하늘과 땅', 독일에서 뇌졸중 치료를 받고 있는 최형우 신한국당고문은 '여러 사람과 웃으며 손을 잡겠네', 김윤환 신한국당고문은 '두갈래 길을 앞에 두고 어디로 갈지 근심하겠네'라고 각각 운세를 점쳤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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