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섬유단체 제기능 못한다

회비수입이 저조한 지역 섬유단체 대부분이 단체 경영을 위한 수익사업에 치중하는 바람에 업계지원이란 당초 설립목적에 소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마저 경기불황으로 수익사업이 크게 위축돼 있으며 불황이 계속될 경우 정상적인 단체 경영이불투명하게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회원업체들의 공동이익을 추구해야할 조합들은 운영경비를 회비보다는 공동판매사업 수익에 의존하고 있어 경영지도, 판로확대 노력 등 회원사 지도사업보다는 수익사업을 우선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작년부터 경기불황으로 공동판매사업 실적이 부진하자 조합마다 사업 품목을 다양화하는등 수입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직물조합은 연간 2천만원, 염색조합은 연간 6천만원선의 회비를 받고 있으나 이는 조합연합회 회비를 내는데도 부족한 금액이다. 견직물조합의 경우 회비를 받지 않고 있으며 예산전액을 공동구매사업에 의존하고 있다.

섬유개발연구원은 연간 예산 60억원 중 약 40억원을 중앙정부(28억원)와 지방정부(11억5천만원)의재정지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업체들의 회비는 전체 예산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섬유개발연구원에 대한 중앙 및 지방정부의 예산지원은 법적근거가 없어 향후 지속적인 지원여부가 불투명해 섬유개발연구원은 업계의 시험분석의뢰 등 단편적인 지원활동 이외의 장기적인 연구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대해 섬유단체 관계자와 업계일부에서는 단체들이 제기능을 하고 회원업체들이 단체에 대해주인의식을 갖기 위해서는 회비 현실화 등의 방법을 통한 업계의 참여와 정부지원이 뒷따라야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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