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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나바호족의 농구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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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호족은 애리조나, 뉴멕시코, 유타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최대의 인디언 부족이다. 이들은1868년이래 한정된 보호지역에서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충실히 보존하고 있기도 하지만 최초의 인디언 대학을 설립하고 광산업에도 진출하는 등 현대화의 노력도 매우 활발한 편이다. 이미 미국에서 제일가는 부자 인디언부족으로 약속받은 상태이다.

사회학자인 엘리슨과 루센은 나바호족과 백인들의 농구경기를 비교하는 흥미있는 관찰을 한 바있다. 백인들간의 농구에서는 선수 각자의 개인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스타'가 되는 개인주의의보장이 특색인 반면, 나바호사람들의 농구경기에서는 승패에 관계없이 선수개인의 이기주의적 행동을 철저히 규제하는 두 문화의 차이를 반영하는 몇가지 특징들이 발견되었다. 나바호사람들은"뛰어남을 과시하는 것과 사회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말로써 이기적인 선수를 처벌하고 있다. 그들 역시 운동경기의 본질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동료간의 일체감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나바호사람들은 경쟁보다는 협동을 존중하고 동료를 희생시켜 홀로 돋보이기를 단연코 거부한다. 그들은 그들 자신을 나바호말로 '디네' 즉 민중이라 부른다.경쟁은 현대산업사회의 속성이고 개인이건 기업이건 이를 벗어나 살 수는 없다. 기업이나 국가의성장과 번영은 그들이 가진 경쟁력에 의해 좌우된다. 그러나, 경쟁의 본질이 '다툼'에 있으나 '더불어 함'을 본질로 하는 협력과 상충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경쟁자이자 협력자와 '더불어 다툼'의 원리로 장기적인 생존잠재력을 매가할 수 있으며 협력대상으로서의자격을 갖추기 위해 자기능력을 협력자와 함께 배양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선진국은물론 후발개도국과 더욱 치열한 경쟁을 해야할 합섬직물업을 비롯한 지역 수출산업에서 이러한전략적 유연성은 지역산업 전체의 경쟁력향상을 가져올 것이고, 그 열매는 개별 기업에게 돌아갈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나바호족의 농구경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있다.

〈계명대교수·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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