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세의료원 암연구팀 결과 발표

"조혈모세포 자가이식술"

환자몸의 피에서 조혈모세포를 뽑아 두었다가 항암제를 투여한 뒤다시 넣어주는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술'로 2기말이나 3기, 또는 재발·전이된 유방암 및 말기 유방암환자에게 고용량 화학요법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연세의료원 영동세브란스병원 이희대·양창현교수 등 말초혈액 조혈모세포 이식및 암연구치료팀은 최근 10군데 이상 림프절 전이가 있고 피부암을 동반해 기존의수술요법만으로는 치료가 곤란한 50세 유방암환자에게 이같은 요법을 적용해 좋은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이같은 조혈모세포 이식을 통한 고용량 화학요법은 기존의 치료법으로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진행성 유방암(2기말-3기), 재발되거나 전이된 유방암, 말기유방암(4기) 환자에게 적용이가능해 유방암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평가되고 있다.

진행중이거나 재발·전이된 유방암의 경우 항암제 치료로 기대할 수 있는 치료효과는 30%% 정도이며 항암제를 정상투여량의 5-10배로 높일 경우 치료효과가 높아지지만 골수파괴라는 부작용때문에 이를 적용하는 것이 제한돼 왔다.

조혈모세포 자가이식술은 거부반응이나 합병증 등 부작용이 적고 골수제공 부족현상을 해결할 수있으며 조혈모세포 이식뒤 9-10일쯤 지나면 회복되기 때문에 고통을 줄일 수도 있다고 이교수는설명했다.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방법은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채집기로 조혈모세포만 따로추출한 뒤 나머지혈액성분을 다시 환자의 몸안에 주입하고, 환자에게 다량의 항암제를 집중 투여, 암세포의 크기를줄인 후 수술을 통해 암세포덩어리를 떼어낸다.

이같은 수술을 거친 뒤 항암제가 몸밖으로 완전히 빠져나오면 냉동보관해 둔 조혈모세포를 정맥주사법으로 집어넣는 방식을 택한다고 이교수는 말했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통한 화학요법은 백혈병 등 혈액암환자에게 사용돼 왔으며유방암외에도 림프종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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