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참사의 대부분이 이·착륙시에 발생하는데도 대구를 비롯, 포항·예천·여수·속초·목포공항등 대부분의 지방공항은 관제시스템및 첨단착륙장치등 각종시설이 미흡, 대형사고 우려가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공항의 경우 민·군겸용으로 군용중심으로 운용되는데도 공항관제탑및 공항접근관제소도 노후된 장비여서 항공기 이·착륙때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5월26~28일까지사흘동안 항공교통관제소 전산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켜 일부항공기가 30분이상 공중선회를 하는등위기를 겪었다. 이와같은 사고는 지난해에 6건, 올해도 세차례나 발생, 시계(視界)비행으로 이·착륙을 하기도 했다.
포항공항의 경우도 활주로(1천5백여m)가 짧은데다 비행장앞에 가로막고 있는 인덕산(仁德山·해발 96.6m)때문에 비행기 이·착륙에 위험이 많다. 포항공항은 지난 88년 대한항공이 첫취항한후인덕산정상 절토문제가 끊임없이 논의돼 왔다. 이후 93년 7월26일 아시아나항공이 전남 해남군화원면 운거산에 추락, 66명이 사망하자 정부는 인덕산절토문제와 방향표지및 거리측정시설등을보완키로 햇다. 그러나 이후 4년이 넘은 현재까지 한국공항공단과 포항시가 민원을 이유로 떠넘기기만 할뿐 아직까지 제대로 이뤄진것이 없다.
따라서 대구를 비롯한 지방공항들은 운항항공기마저 노후된데다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승객들은 항상 불안한 항공기 탑승을 하고 있다. 항공기이용이 이젠 국가간은 물론 국내에서도보편화됐다. 대구·서울간 이용에도 일상화됐다.
피서철이나 관광철을 맞으면 대구를 비롯한 지방공항은 제주도행이 많아져 비행기표조차 구할길이 없다. 올해도 피서철을 맞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구발 제주행을 지난달말부터 8월10일까지 각각 2~15편까지 증편 운행하고 있으나 승객의 수요를 감당할수 없는 형편이다.이러한 상황인데도 대구를 비롯한 지방공항에 계기착륙시설도 없이 노후설비로 게다가 노후항공기까지 투입해서야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겠는가. 정부는 사고가 날때마다 시설개선·보완등을 유행가처럼 부르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런일이 있었느냐고 유야무야하고 있다.정부는 침통한 표정으로 말로만 부덕의 소치니 애도니 할 것이 아니고 안전을 위해서 모든 것을철저히 점검하고 시설을 보완하는 일을 실천해야 한다. 지방공항의 취약점을 이대로 방치한다면언제 또다른 대형참사를 부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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