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단합 후대안론 확산

신한국당내 주류와 비주류간의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 이회창(李會昌)대표의 후보 교체론에 앞서 일단 이대표의 대선승리를 위해 먼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뒤 나중에 대책을 모색해보자는 소위 선(先)단합 후(後)대안론이 확산되고 있다.

김덕룡(金德龍)의원은 27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선이나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면 당내에서 따지고 또 함께 보완,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우리가 모두힘을 합해 지지율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한다"고 언급, 선단합 후대책론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으로서는 후보교체가 옳지도 않고 가능하지 않다"면서 "또 탈당을 논의하는 것은정권 재창출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민주계 일각의 반이세력을 강력히 비난했다.박관용, 김기재, 김형오, 박종웅, 정형근, 이경재, 한이헌, 손학규, 김길환, 김철, 이완구, 김무성의원등 청와대 및 고위공직자출신 의원12명은 26일 저녁 긴급회동을 갖고 이대표의 대선승리를 위해적극적으로 협조키로 결의하고 서명작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현재 상황은 어렵지만 정권 재창출을 위해 우선 노력하고 지지율 회복을 위해 대국민 설득에 나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는데 이날 모임에 참석지 못한 10명의 대상의원들도 같은 입장을 전해왔다고 김형오(金炯旿)의원이 27일 밝혔다.

27일, 이회창대표의 초청으로 열린 영남, 충청권초선의원들 모임에도 참석자들은 이대표중심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신임대표내정자인 이한동(李漢東)고문은 26일 김윤환(金潤煥)고문과 조찬회동을 갖고이대표체제에 협조키로 뜻을 모았고 이날 서청원(徐淸源)의원 초청으로 열린 이수성(李壽成)고문계의원모임에서도 "10월 중순까지는 이대표체제에 협조하는 게 옳다"는 입장을 정리했다.〈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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