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민반응 유발약물 알아두어야

수술후 항생제주사를 맞던 환자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X-선 촬영을 위해 혈관조영제를 투여한 환자가 수일후 심장마비로 사망한다면….

이 경우 대부분은 흔히 주사쇼크라 불리는 약물과민반응이 원인으로 우리나라 병.의원 의료사고의 80~90%%를 차지한다. 미국에선 매년 4백~8백명이 약물과민반응으로 목숨을 잃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정확한 통계조차 나와있지 않고 있다.

약물과민반응은 인체 면역체계의 이상에서 비롯된다. 즉 인체내로 들어간 항원(약물)이 혈액세포에 의해 항체(약효)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을 일으킨 것.

증상은 가벼운 경우 발열 오한 두드러기 발진 결막충혈 복통 구토증등 단순 알레르기에 그치지만심한 경우 후두부종이나 기관지경련으로 호흡곤란과 순환기장애로 심장마비를 유발, 환자사망의원인이 되기도 한다.

약물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주요약제들중 부작용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혈관조영제, 아스피린 및 소염제 해열 진통제로 많이 쓰이는 비스테로이드계약물등이 있다.

이 약들은 약리작용과 인체 면역체계와의 생리적 메카니즘이 규명되지 않아 약물부작용을 실제로검증할 수 없고 예방도 안돼 종종 병.의원 의료사고에서 논란이 된다.

그러나 페니실린과 아스피린처럼 과민반응이나 부작용 메카니즘이 알려진 약들은 수백가지에 이른다.

대표적인 것으로 마이신계의 스트렙토마이신(결핵치료제) 카나마이신 세파로스포린스등 항생제들,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스테로이드제제, 파상풍예방주사, 그리고 백일해 예방제인 DPT등이 있다. 이중 DPT는 특히 면역이 약한 영아들이 주사대상이 되기 때문에 일반 병.의원에선 DT주사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 음식물중 우유 조개 계란흰자위 초콜릿 생선 해바라기씨앗등도 과민반응의 일종인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심지어 체질에 맞지 않은 운동도 인체 면역체계에 부작용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약물 혹은 주사과민반응이 나타났을때 현재로선 정해진 치료법이 없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의사가 적절한 판단으로 치료 할 뿐이다. 따라서 약물과민반응은 예방이 최선이다.만약 어쩔수 없는 응급사태가 발생하면 우선 산소공급을 위해 환자를 편히 눕히고 저혈압을 방지하기 위해 다리를 높게 유지 한후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정범교수는 "환자는 방어수단으로 자신에게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약물음식등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禹文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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