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폭락 환율폭등이 맞물려 금융시장이 사실상 공황상태로 치달으면서 지역 경제도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증시의 세계동반폭락과 함께 한국경제가 최악의 침체를 맞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같은 현상이 겹치자 회생불능상태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역기업들은 증시를 통한 직접금융조달 차질은 물론 금융차입등 간접금융이나 사채동원도 안돼 자금조달 창구가 원천봉쇄된 상태며 경제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운용될지 몰라 신규 투자등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증자를 계획하던 몇몇 기업들은 계획을 무기 연기했으며 최근 유상증자를 단행했던 모기업의 경우 실권주가 대량 발생, 자금마련에 큰 타격을 입었다.
증시폭락으로 그나마 지역경제를 지탱하던 일부기업들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으며 회사 주식을매입한 종업원들의 사기도 급전직하, 생산성 하락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주식투자자들은 증시를 현상태로 이끈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며 '도대체 정부가 존재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증시가 폭락하면서 겨우 회복국면을 보이던 실물경제마비로 세금징수등 정상적인 행정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아우성이다.
지역금융권과 중소기협중앙회 대구경북지회, 언론사에는 환율예측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환율폭등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수출경기가 2년째 하락세인 섬유업계는 증시폭락과 환율폭등이 겹치면서 중견기업들의 부도설이불거져 나오고 환차손이 눈덩이처럼 불어 나는등 업계 분위기가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지역금융권도 부실채권이 많은 판에 주식평가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연말 결산에 상당한 적자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남대 배연수교수는 "증시폭락과 환율급등이 겹치면서 국내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나금융권이 외자도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며 "우선 증권안정자금을 풀어 기관투자가들을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崔正岩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한미 정상회담 국방비 증액 효과, 'TK신공항' 국가 재정 사업되나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으면 안 돼…일본 매우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