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강택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간의 29일 정상회담은 21세기를 앞두고 양국관계의 새로운 좌표를 설정했다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특히 냉전시대 종식 이후 사실상 국제질서를 이끌어온 미.중 두 나라가 '대결'보다는 '협력'을 지향하면서 공존을 모색키로 한 것은 향후 세계정세의 흐름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급변하는 대외정세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손을 잡는 것만이 상호 유익하다는 판단 아래 '미.중 신시대'를 열어나가기로 했다.클린턴 대통령과 강주석이 인권, 무역문제 등을 둘러싼 양국간의 불협화음에 크게 개의치 않고두 나라간의 동반자적 협력에 치중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해타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72년 닉슨 미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79년의 양국수교를 계기로 서로의 문을 두드려온 양국이 89년 천안문 사태 이후의 불편한 사이를 청산하고 호혜와 상호존중속에실질적인 '관계복원'을 이룩하겠다는 선언이라 볼 수 있다.
미국내에서는 그동안 소련의 붕괴로 동서대결 구조가 무너짐에 따라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힘의공백'을 메우는 강자로 부상, 서방진영을 견제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전문가들은 "강주석의 방미를 계기로 미.중 두 나라는 앞으로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이러한 양국의 선린관계가 21세기 국제정세의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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