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개통일이 오는 26일로 확정되자 중앙로 상인들은 벌써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이다. 공사기간 6년을 60년처럼 느꼈던 사람들. 지하철 공사에 승용차 진입제한까지 겹쳐 벙어리 냉가슴을앓을 수밖에 없었다. 이를 참지 못한 일부 상인들은 장사를 그만두고 떠나기도 했었다.기대에 들떠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중앙지하상가. 개통일이 확정된 13일 중앙지하상가 번영회 회원들은 대책회의를 열고 개통 이후 상권활성화를 위한 방안 찾기에 나섰다. 개통을 기념한 상가 꾸미기와 색다른 '이벤트' 열기 등등. 대다수 회원들은 시민 시선을 끌기 위한 환경 미화작업이 가장 급한 일이라 결론짓고 꽃장식과 축하현수막을 걸기로 했다.
지하철에 대한 시민 기대가 큰만큼 편안한 쇼핑, 즐거운 나들이에 발맞추는 상인들의 마음가짐이주된 이야깃 거리. 1지구 번영회 김영수 회장은 "6년간의 지하철 공사로 손님이 줄어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지하철 개통이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펼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공사로 인해 가장 피해가 컸던 향촌동 일대 상인들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과거 대구의 중심 상권이었던 이 곳이 다시 전성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 부근 식당·여관업주들은 깨끗한 거리 만들기와 대대적인 친절운동을 벌여 지하철 개통의 파급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하철 개통은 그동안 동성로에 비해 조직적인 번영회 활동이 미흡했던 중앙로 상인들에게 '번영회 만들기' 바람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번영회를 만들어 조직적인 상권활성화 운동을 펴겠다는의지. 중앙네거리~대구역네거리 사이 중앙로 상인 20여명은 이 일대 1백50여개 점포의 업주들을모아 번영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힘을 모아 활기찬 거리를 만들어야겠다는 합의가 도출된 것."번영회가 만들어지면 '아름다운 중앙로 만들기'부터 시작해야죠. 축제도 열고 조형물도 세울겁니다. 시민들이 오고 싶어 못견디는 상권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중앙로 동아약국 이정구씨(62)는대단한 기대를 걸고 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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