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F 구제금융조건

"대기업중심 산업구조조정"

IMF(국제통화기금)가 한국에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금융개편,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조정을강력히 요구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여 중소기업중심인지역경제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경제계는 IMF의 간섭에 따른 재정긴축, 금융 및 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소기업 지원은 실종되고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돼 지역중소기업들의 연쇄도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또한 지역섬유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섬유구조개선특별법'도 이같은 여건속에선 입법 추진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조합중앙회 최창득 대구경북지회장은 "IMF의 간섭이 시작되면 중소기업 보호 육성정책이 제한 받을게 뻔하다"며 "특히 구조조정의 도마에 오른 금융권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에 더욱인색해져 한계상황에 놓인 지역중소기업들의 무더기 도산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대구경북견직물조합 한 관계자는 "금융산업 개편, 대기업 위주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책부재에놓인 지역 중소기업들의 부도가 잇따를 것이다"고 걱정했다.

지역의 모 섬유업체 사장도 "긴축재정과 금융산업 개편과정에서 고금리 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것으로 보여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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