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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만 해도 은행원이라면 1등신랑감으로 꼽혔다. 직업이 오늘날처럼 다양하지 못했던 그 시절엔 샐러리맨가운데 전도가 밝은 가장 안정되고 믿을수 있는 직장인이 은행원이었다. 그러니 자연 은행간부의 자녀들까지 좋은 신부나 신랑을 골라갈만큼 혼처 좋은 집안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래서 그 당시엔 시골의 택호처럼 동네사람들도 '은행집''지점장댁''행장댁'으로 부르기도 해 요즘으로 치면 '잘나가는집'이었다. ▲그런 은행원들의 시세가 요즘 말이 아니게 됐다. 여대생이나 미혼의직장여성들의 신랑감 '베스트 10'순위에서 부동의 최상에서 한참 밀려 하위순으로추락했다. 이런 연유는 말할 것도 없이 최근의 금융위기가 근본원인이다. 보너스 1천2백%%에 연말에 돈이 남아 특별상여금까지 받아왔던 그 은행원들이 요즘은 실직걱정을 해야할만큼 급전직하해 버렸다. 우리은행이 언제 문을 닫을까. 어느 은행과 합병을 하나. 내자리는 보장이 될까등등의 살아남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금융기관의 부도로 예금인출사태가 나면서 제2금융권을 비롯, 은행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지금 극에 달해 있다. 정부조차 못믿을 판국이니 그럴수밖에 없다. 이런 은행위기감탓인지 은행원들에 피 고객예금횡령사건이 최근 잦아지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 남녀행원2명이 홈뱅킹을 악용해 고객예금 10억원을 교묘히 빼내 해외도피했다는 범죄는 은행신용에 결정타가 아닌가 싶다. ▲가뜩이나 불안을 느끼는 국민들에겐 은행부도걱정에다 행원들의 범죄까지 걱정해야할 판국이다. 이게 확산되면 은행에 돈을 맡길 사람이 있을지 참으로 걱정된다. '은행=신용'이란 공식이 깨지면은행뿐 아니라 우리사회 전체가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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