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폭등과 수입차질로 원부자재 값이 다락같이 치솟고 일부제품은 품귀현상을 빚는 등 원자재파동이 일어 제조업체들은 업종별로 대책회의를 열거나 공동구매사업을 강화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업계는 환율불안이 여전하고 은행들의 수입신용장 개설 기피로 일부 품목은 수입을 못해 재고가 바닥나 수출전선에 막대한 차질과 조업 단축이나 중단 사태가 잇따를 것을 우려,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51개 섬유업체(사이징) 대표들은 7일 오후 대구경북견직물조합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벙커C유, 원부자재 가격인상 자제를 해당업계에 요청키로 결의했다. 또 정부차원의 대책마련도 요구했다.
이 업체들은 이와함께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선을 마련하기 위해 조합을 통한 공동구매사업을확대하고 원가상승에 따라 임가공료를 30%% 올릴방침이다.
업계와 중기협중앙회 대구경북지회에 따르면 가구, 플라스틱, 인쇄, 염색, 직물업체들이 사용하는합판, 합성수지칩, 염료, 알루미늄, 종이, 면사 등 수입원부자재값이 최근 3~4개월동안 40~1백50%% 폭등해 같이 살아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주요 산업용에너지인 벙커C유는 최근 3개월간 무려 1백50%%나 올라 공장가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편 중기협중앙회 대구경북지회는 원부자재 부족률이 업종별로 10~9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완성차업계의 수입원자재 재고량은 한달치 정도에 불과해 다음달 중순 이후 생산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고 가전업계의 비축부품도 이미 동이난 상태라는 것.
경산의 한 섬유업체 사장은 "환율이 폭등했다고 해도 벙커C유값을 1백50%%나 올린 것은 납득이안간다"며 "산업용에너지와 원부자재값이 이같이 폭등하면 조업이 어렵다"고 호소했다.〈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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