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솟는 IMF물가-서민들 울고싶어라

IMF 물가가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새해들어 가격 인상이 거듭되며 보름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가구당 지출액이 최고 9만원 이상 또다시 늘어난 것으로 추계됐다.

이에 따라 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한 11월 이후 가계부담액은 두달만에 20만원 이상이 증가, 서민들의 넋을 잃게 하고 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석유류로 ℓ당 1천83원이던 휘발유 값이 지난 9일 1천1백35원으로, 등유는 4백58원에서 6백66원으로 뛰어, 월 평균 2백ℓ 휘발유를 사용하는자가운전자 기준 한달 기름값이 1만4백원 늘었다.

또 기름보일러 난방을 이용하는 일반 주택거주 가구의 경우 월 2백50ℓ(25평내외기준)의 등유를 사용했을 때 난방비는 11만4천5백원에서 16만6천5백원으로 5만2천원증가했다.

여기에 새해들어 무섭게 각종 생필품의 가격이 올라가며 부담을 더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말부터 연말까지 두차례의 가격인상을 통해 40%% 이상 오른 설탕값이 지난 10일 또 다시 17.3%% 오른 것을 비롯해 지난 연말 12.6%%가 오른커피값도 12일자로 10.9%% 재차 뛰었다.

또 식용유 값은 12월 11.8%%와 16.8%%씩 두차례 인상된데 이어 지난 10일17.3%%가 올라 한달사이에 3차례나 인상됐다.

새해 첫날인 1일 간장 가격이 30%%내외로 오르면서 신규 인상대열에 합류했으며이후 우유가 11∼16%%, 분유 15.3%% 내외씩 출고가격이 잇따라 인상됐다.

설상가상으로 금리인상의 여파가 서민 가구 부담을 한층 더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연말 시중은행들이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등 대출금리를 두차례에 걸쳐 모두 3%% 포인트 가까이 인상, 이달부터 추가이자 부담까지 겪게 된 것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 96년말(11월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액은 7백16만3천3백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월 평균 1만7천9백8원의 이자를 더 물어야 한다.

이외에 전기값이 이달부터 6.5%% 올랐으며 대중교통비, 목욕값, 이발요금, 음식값등 서비스가격도 대거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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