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방송사 불황타개 안간힘

광고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송사들이 기발한 돈벌이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지난 3일 TBC 대구방송의 한 간부는 김치와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를 물어와 주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김치에 관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김치생산업체와 연계해수출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이 실현된다면 'TBC표 김치'가 나올 판."방송사가 갖는 공신력을 이용해 수출활로 개척이나 상품홍보 등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이 간부는 "그러나 아직까지 현실화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대구MBC는 지난 설 연휴기간동안 '세뱃돈' 아이디어로 재미를 봤다. 탤런트나 아나운서들이 세배를 하며 신년인사를 올리는 화면 밑에 협찬기업들을 고지해 광고아닌 광고수입을 올린 것. 지역 방송사로서는 최초로 시도된 '세뱃돈 사업'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올 추석부터는 이를 모방하는 방송사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MBC의 한 간부는 "방송 현업에 종사하는 사원들이 직접 협찬사를 유치해 왔다"며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업무분야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는 인식을 사원들에게 심어준 데 큰 의의가 있다"고밝혔다.

TBC 대구방송 역시 지난 연말부터 '전사원 1인 1광고주 유치 운동'을 펼치는 등 모든 방송사가불황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돈 버는 아이디어 보다 방송의 질을 높이는아이디어가 더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