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가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인사스타일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당선자는 지난 주말 2~3배수의 청와대수석비서관 후보를 발표하면서 언론에 의한 검증을 시도하고 있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철저한 보안을 강조하면서'깜짝쇼'스타일의 인사방식을 선호해온것에 비하면 파격적이다.
김대통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겠다는 의지로 받아 들여진다. 인선 대상자들을 들여다보면 전문성과 실무경험 중시 및 지역·경력안배 성실성 등의 인사원칙도 드러나고있다.
그러나 언론검증을 통해 문제인사를 거를 수 있는 이같은 방식은 잡음을 사전예방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적지 않지만 여론몰이식 검증으로 흐를 경우 후유증이 적지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있다. 실제로 공개된 수석비서관 후보들의 전력과 신상에 관한 각종 제보가 김당선자 진영과 각언론사에 쏟아지고 있다.
물론 김당선자의 이같은 인사스타일은 역대 정권이 비공식적으로 하마평을 흘리면서 검증을 시도한 것과 일맥상통하지만 부자연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도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하는 것이 가장 부담도 적고 당당한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래서 언론검증은 인사청문회를 회피하기 위한 사전포석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이런 방식은 떳떳지 못하며 제도적, 객관적절차로서 인사청문회는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며 인사청문회법 통과를 주장하고 있다.
당장 정무, 경제수석후보로 발표된 이강래(李康來)특보와 김태동(金泰東)성균관대교수 등에 대해반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생소한 이특보가 정무수석에 기용될경우 이는 김당선자의 정국운영 포석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적 경륜이 일천한 이특보가여소야대의 험난한 정국에서 대야관계를 제대로 풀어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는 결국 김당선자가 정치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제수석에 근접해 있는 김교수에 대해서는 실물경제를 모르는 교수출신이라는 점뿐 아니라 그가시장경제론자이기는 하지만 재벌개혁 등 경제정의에 보다 관심을 갖고있다는 점때문에 재계에서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물론 호남관료의 선두주자격인 강봉균(康奉均)정보통신부장관의 정책기획수석 내정은 전문성과 실무능력이라는 인사원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경호실장에 안주섭(安周燮)육군대학총장을 내정하는 등 호남출신이 3~4명에 이르러 지역적으로는 호남출신을 우대한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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