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가 6월 지방선거에서 이의근(李義根)경북도지사를 탈당시켜 적극 지원하려는 구상은 여소야대정국에서 세력확대의 일환책으로 보여진다.
국민회의가 한나라당의 터전이라 할수 있는 경북지역 광역단체장을 영입함으로써 향후 한나라당의 입지를 좁히고, 상대적으로 정치적 이득을 챙길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듯하다. 특히 이지사 영입작전은 김대중(金大中)당선자의 명에 따라 전남도지사 출마를 포기하고 차기 사무총장감으로 꼽히는 동교동중진 한화갑(韓和甲)의원이 직접 나서고 있어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한의원측은 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여당성향의 이지사를 설득해 13일 서울에서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이의근지사는 국민회의와 연대하게 되면 6월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공천을 원하고 있는 이판석(李判石)전지사의 추격이 현재로선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상태대로 이전지사가 자민련공천을 따내고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의 근거지인 포항을 중심으로힘을 몰아온다면, 이지사의 재선가도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이지사는 국민회의와 손을 잡음으로써 이전지사의 자민련공천을 차단하고 여권의지원을 받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듯 하다. 이지사는 지난 3일 본사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영입설과 관련, 이를 부인하면서도 "정치에서 영원불변은 없다. 도정에 필요하면정치적 변신도 가능하다는 생각도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이지사가 조만간 탈당을 결행할지는 미지수다. 향후 정국상황이 유동적인 데다 한나라당의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지사의 한 측근은 "한나라당의 3월 전당대회 전후로 정국상황에 따라 이지사의 향후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쨌든 성향이나 지사선거 판도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할때 이지사는 국민회의 등 여권에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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