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치원 학부모부담 덜어주기운동

사립유치원들이 가장의 실직, 감봉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영세민자녀 교육비무료, 종일반 확대운영, 체육복 물려주기 등 다양한 IMF극복방안을 내놓고 있다.가정수입이 80년대초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면서 대구지역 유치원들은 정원의 10%%수준에서 영세민자녀에 한해 월 11만~12만원선의 교육비 무료혜택을 주기로 최근 대구시사립유치원연합회에서결정했다. 대구에서 맨 먼저 시작돼 현재 울산에 이어 서울지역으로 번져가고 있어 곧 전국적인움직임이 될 전망이다.

또한 교육비를 작년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인하했으며, 한꺼번에 3개월분을 내야했던데서 한달분씩나눠 낼 수 있도록 배려한 경우도 많다.

가장실직 등으로 취업일선에 나선 주부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종일반 역시 IMF가 몰고온 새로운 유치원풍속도. 이전 대개 낮12시, 길어야 1주일에 사나흘씩 오후2~3시까지 연장했던 것과 달리 올들어서는 매일 오후5~6시(토요일은 1시)까지 시간을 늘리는 유치원이 많아지고 있다.대구지역 1백89개 유치원중 30%%정도가 종일반을 열고 있는데 원하는 학부모의 자녀에 한하며,소정의 보육비가 추가된다.

이와함께 일부 유치원에서는 졸업원아의 체육복, 가방 등을 깨끗이 손질해 후배에게 물려주는 재활용운동을 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면접때 부모의 의견을 물어 주는데 색동유치원의 경우 올해 1백40여명의 입학예정 원아중 1백여명이 선배의 체육복을 물려받기로 했다고.

백희자 대구시사립유치원연합회장(해바라기유치원장)은 최근의 이같은 분위기변화에 대해 "너나없이 어려운 상황속에서 취원연령 아동들을 교육의 테두리안으로 이끌고, 취업모들을 조금이라도 돕기위한 유치원들의 고통동참노력"이라고 밝혔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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