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박태준(朴泰俊)총재는 23일 만찬회동을 통해 조각(組閣)작업을 사실상 매듭지었다.
그러나 세사람이 구체적인 인선내용은 25일 청와대만찬회동이후인 26일 발표하기로 하고 보안에부침에 따라 윤곽만 드러나고있다. 이에 대해 자민련 김명예총재는 "조금 더 얘기할 것이 남아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고 말했으나 25일 총리인준안의 국회처리에 앞서 조각명단이 발표될 경우탈락자들의 반발등 여권내 반란표등의 잡음을 우려한 때문이다.
이날 2시간동안 진행된 회동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특히 자민련몫인 재경과 행정자치, 문화관광부등을 둘러싸고 인선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는등 인선내용이 하나둘씩흘러나오고있다. 재경부장관에는 자민련 김용환(金龍煥)부총재가 내정단계였으나 본인이 워낙 강경하게 사양하고있어 부여출신의 이규성(李揆成)전재무장관이 거론되고있다. 김명예총재도 '숙제'라고 언급했다.
박총재가 "행정자치부는 김당선자가 꼭 해야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듯이 김당선자가고집하는 바람에, 자민련에서 이정무(李廷武)총무가 단수후보로 올랐던 행정자치부는 국민회의몫으로 돌아갔다. 대신 농림부를 자민련몫으로 추가 양보했다. 행정자치부에는 한광옥(韓光玉)노사정위원장이 급부상하고있는 가운데 김정길(金正吉)부총재도 경합중이다. 해양수산부장관을 야당몫으로 주지않을 경우 김부총재의 낙점가능성도 없지않다.
문화관광부에는 자민련 최재욱(崔在旭)전의원이 박총재의 강력한 후원으로 내정단계였으나 김당선자가 김한길인수위대변인을 천거하는 바람에 막판 조율결과가 주목된다. 자민련 박철언(朴哲彦)부총재와 박재규(朴在圭)경남대총장이 맞붙은 통일부장관은 박총장쪽으로 기울었으나 김당선자의 의중이 관건이고 외교통상장관에는 국민회의 박정수(朴定洙)부총재가 낙점단계라고 한다.법무장관에는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와 신건(辛建)전법무차관이 경합했으나 박총무가탈락하고 대신 정성진(鄭城鎭)전대검중수부장이 지역안배차원에서 후보군에 올랐으나 알려지지않은 중부권인사가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천용택(千容宅)의원과 자민련 주양자(朱良子) 조부영(趙富英)전의원등은 각각 국방과 보건복지, 건설교통장관에 내정됐다. 이밖에 정보통신,산업자원, 과학기술, 교육부등에는 신윤식(申允植)하나로통신사장과 배순훈(裵洵勳)대우프랑스본사대표 등의 테크노크라트들이 일순위로 올라있다.
양당인사의 입각폭은 결국 5~6명선에서 결정됐으나 지역안배문제등으로 막판에 일부부처가 조정될 여지는 남아있는 셈이다.
〈徐明秀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