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열린 15대 대통령 취임식을 시작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시대가본격 개막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전직대통령을 비롯 3부 요인 등 내빈과 외국 축하사절 등 4만5천여명이 참석해새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시대 개막선언을 지켜봤다.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축하객들로인산인해를 이뤄 오전10시 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대통령취임준비위가 마련한 4만5천여개의 객석은 축하객들로 가득 메워졌다.
식장주변에는 식전행사 준비를 위한 준비요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했으며 취임식을 위해 교통이 전면 통제된 국회의사당 주변도로에는 대통령경호실 요원과 경찰 경비요원들이 깔려 만약의 사태에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전 8시30분경부터 축하객들의 입장이 시작된 취임식장에는 축하객들이 자리를 잡는 사이대통령취임준비위가 틀어 놓은 대중가요와 팝송, 민요, 영화음악이 가득 울려퍼졌으며 9시부터 시작된 식전행사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DJ와함께 춤을'등 로고송으로 시작된 이날 식전행사는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립무용단 등 연합무용단 및 합창단, 그룹 코리아나, 두레패 사물놀이, 유진박, 김수철, 김성녀, 김영임씨 등이 참석해 축하공연을 벌였다.
○…이날 취임식은 오전 9시59분경 단상단하 취임축하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김대중대통령내외가 입장한후 오전 10시정각 팡파르와 함께 사회자의 개식선언으로 시작됐다.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가 끝난뒤 고건국무총리가 식사를 마치자 곧이어 무대중앙으로 등단한 김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했다.
김대통령의 취임선서가 끝나자 마자 15대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비둘기 1천5백마리의 축하 비상이 있었으며 재미소프라노 조수미씨의 '오!동방의 아침나라'와 축포가 4분여동안 계속돼 행사는거의 절정에 달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국난극복과 재도약의 새시대를 엽시다'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통해 국민의 정부시대 개막을 선언했으며 축가와 전국 16개시도기수단 등의 국민대화합행진이 있은후 취임식 공식일정은 마무리 됐다.
○…취임식을 마친후 김대통령내외는 단상아래로 내려와 대통령직을 이임하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내외를 환송하고 16개 시도 및 이북5도지사와 함께 화합의 나무 식수행사를 가졌으며 김대통령내외가 축하객들의 중앙통로를 행진하면서 취임식 행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취임식장에는 외국축하사절로 폰 바이츠체커 독일 전대통령을 비롯 필리핀 아키노전대통령, 일본의 나카소네 다케시타전총리 등 국가원수급 7명이등 모두 2백43명의 외빈 참석했으며미국의 인기가수 마이클 잭슨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李相坤기자〉
○…중앙단상은 이번 취임식의 주제인 '화합'과 '도약'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민주주의 발상지인 고대 그리스의 원형극장을 모델로 한 것이라고 행사관계자가 전했다.
중앙단상의 김대통령 자리를, 전직대통령과 3부요인, 주요외빈 등 단상인사 모두가 감싸안는 형태를 취하도록 함으로써 '화합'을 상징케 한 것이다.
또 단상과 합창단, 교향악단 뒤편의 벽면은 비상하는 새의 날개 형태를 취함으로써 '도약'을 형상화했다.
이를 통해 국민화합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극복하고 민족의 재도약을 성취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중앙단상에는 정면을 향해 오른쪽 중앙에 김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 왼편에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의 자리가 마련됐다.
또 그 뒤로 왼편에는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 윤관대법원장, 폰 바이체커 전독일대통령, 코라손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의 순으로, 왼편에는 최규하(崔圭夏),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김용준(金容駿)헌법재판소장 등의 순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5인의 전현직 대통령들은 나란히 앉지 않고, 관례에 따라 중앙단상 한가운데 신임대통령과이임대통령이 자리를 잡고 이를 둘러싼 좌측에 최·전·노전직대통령순으로 앉았다.8백50명의 내외빈이 자리를 잡은 단상에는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국민신당 이만섭(李萬燮)총재, 국회상임의장단 등 정관계 요인들의 자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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