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름값 또 인하, 유가자유화후 무한경쟁

지난 15일 휘발유와 농업용 면세 경유가 ℓ당 50~1백원이 내리고 20일에는 등유와 경유가각각 ℓ당 50~72원씩 인하된데 이어 또다시휘발유와 등유, 경유 값이 대폭 인하됐다.SK, LG, 현대 등 정유업체들은 3월1일 0시를 기해 휘발유의 공장도 가격을 ℓ당 1백20원,등·경유는 ℓ당 1백5원씩 각각 내렸다.

이같은 공장도 가격 인하분이 일선 주유소에서 그대로 적용될 경우 소비자 판매가는 휘발유가 ℓ당 1천1백67원에서 1천47원으로, 등·경유는 6백88~6백89원에서 5백83~5백84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인해 환율이 폭등하면서 지난해 12월 19일 사상 처음으로 ℓ당 1천원대를 넘어 1천83원으로 인상됐던 휘발유 값(소매가)은 지난 1월9일 교통세인상분만큼인 ℓ당 52원이 오른데 이어 같은달 18일 ℓ당 1천2백17원선으로 정점에 올라선후 하락을 거듭해 지난해말 수준으로 복귀하게 됐다.

기름값은 이달부터 가격변동 사전신고제가 폐지되면서 완전 자유화된 이후 한달만에 휘발유와 등·경유 모두 2차례씩 가격이 인하됐으며 한 업체가 앞장서 가격을 내리면 다른 업체들은 따라서 내리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 선도업체가 설정한 인하폭이 업계 전체의 인하폭이 되는 '하향 평준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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