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입꿈 이룬 효심 만세

가정 형편이 어려운 생산직 여사원이 대학총장의 도움으로 대학 진학의 꿈을 이뤄 화제가되고 있다.

구미공단내 동국방직에 근무하는 신명숙씨(여. 21)는 5일 한국산업대(구미시 산동면) 입학을앞두고 마음이 설레어 밤잠을 설치고 있다.

2남3녀중 막내딸로 태어난 신씨는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살박이 남동생도 죽음을맞아 그 충격으로 정신이 흐려진 어머니를 8년째 병수발 하고 있다.

신씨는 불우한 생활로 고교진학도 포기했으나 동국방직에 취업하면서 산업체 학교인 동국여고에 입학, 지난 2월 졸업했다.

신씨는 취업후 3년동안 악바리같은 생활을 하면서 2천2백만원을 저축, 지난해 10월에는 저축수기 사례 발표를 하기도 했다.

언론보도를 통해 신씨를 알게 된 숭선학원 박중광 이사장(52)은 신양의 후원자가 되기로 결심, 부인인 한국산업대 김향자 총장(48)과 함께 신씨를 대학에 진학시켜 졸업때까지 보살펴주기로 했다.

김향자 총장은 아예 신씨를 수양딸로 삼고 친딸처럼 아껴주었다.

신씨는 이같은 도움에 힘입어 김향자 총장이 있는 한국산업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하게 됐으며 김총장은 4년간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교내 일자리도 주선해주기로 약속했다.김총장은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신양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힘닿는데 까지 도움을 줄 생각"이라며 옆에 있던 신씨를 꼭 껴안았다.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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