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구 야구계에서는 프로스포츠의 비정함을 엿볼수 있는 두가지 상반된 일이 있었다.이날 '대구 야구팬들의 우상' 이만수는 '삼성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미국 마이너리그팀 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시즌후 삼성으로부터 버림(자유계약선수)받은 이만수는 지금까지 구단의 해외연수 알선을 기다렸으나 끝내 외면받았다.
"해외연수를 지원해주기로 한 삼성의 약속을 더 이상 기다릴수가 없었습니다"이만수는 재미교포 앤디 김의 주선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애크론 애로스(AA)에서 2년간 훈련담당코치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의 지원 늑장으로 미국 스포츠마케팅사(CSMG)에 3천달러를 지급하며 자비 유학을 추진할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만수는 19일 미국으로 떠나 클리블랜드의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계약서상의 대우조건은 98년 경우 아파트등 숙식 제공과 월 1천달러를 지급받고 99년 시즌에는 일반 코치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도록 돼 있다.
이만수는 "외국 연수후 삼성 코치로 대구팬들에게 복귀하고 싶었으나 이제 어렵게 된 것 같다"며몹시 아쉬워했다.
한편 영원한 해태맨으로 인식됐던 이순철은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삼성 찬가'를 불러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11월 해태에서 방출된후 삼성의 구제(연봉 4천만원)를 받은 이순철은 이날 선발 중견수로 출장, 잇따라 좌전안타를 뿜어내는등 맹활약했다.
대구야구팬들은 올시즌 정들었던 이만수 대신 낯설은 이순철을 연호하며 삼성을 성원해야 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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