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이 올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표준점수제를 도입키로 한 가운데 수험생들은 자신의 점수가 표준점수로 환산할 경우 몇 점이나될 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원점수에서 3백점 이상을 얻은 고득점자들은 모든 영역의 점수를 표준점수화한뒤 배점비율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 합산할 경우 50점 가량 깎이게 되는 반면 1백점대를 얻은 수험생들은 20~30점을 덤으로 얻게 된다.
29일 입시전문 대성학원이 지난해 하반기 당시 고교 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고사에서 임의로 한 고교 자연계 같은 반 학생 51명의 성적을 추출, 표준점수로 환산한 결과 언어 95.8점, 수리탐구Ⅰ 73점, 수리탐구Ⅱ 1백6.5점, 외국어 52점으로 4백점 만점에 3백27.3점을 얻어 1등을 차지한A학생의 표준점수는 2백75.78점으로 51.52점이나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점수가 2백70.1점인 B학생은 표준점수가 2백44.6점으로 25.5점의 손해(?)를 봤고 2백57.3점인C학생은 2백34.72점으로, 2백50.1점인 D학생도 2백28.14점으로 각각 하향조정됐다.원점수가 2백2.6점인 E학생은 표준점수도 2백1.7점으로 엇비슷했다.
그러나 1백40.9점인 F학생은 표준점수로 환산한 결과 1백61.74점으로 20점 이상 이익(?)을 봤고언어 39점, 수리탐구Ⅰ 15점, 수리탐구Ⅱ 28.5점, 외국어 20점 등으로 1백2.5점을 얻어 이 반에서가장 낮았던 G학생은 표준점수도 1백38.67점으로 역시 제일 낮았으나 원점수에 비해 36.17점이나올랐다.
따라서 이 반에서 1위인 A학생과 꼴찌인 G학생의 성적차는 원점수로 2백24.8점에 달했으나 표준점수로 환산한 결과 1백37.11점으로 크게 줄었다.
이처럼 수능성적을 표준점수로 바꿀 경우 점수폭이 좁아져 수능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도 미미해질 전망이다.
이 학원 이영덕평가관리실장은 "표준점수로 환산해도 등위는 거의 변화가 없어 수능만으로 전형을 하는 특차에서는 당락이 바뀔 가능성이 별로 없지만 수능 이외에 학생부, 면접, 논술고사 성적등을 일괄 합산, 몇 점 차이로 합격이 좌우되는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고득점자가 크게 불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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