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상의 채병하회장 정신못차리면 영원히 경제속국

대구상공회의소는 매일신문사, KBS대구방송총국, 새마을운동 대구시지부와 함께 3일 오후부터 '경제살리기 1백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서명운동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신국채보상운동의 일환이다. 신국채보상운동 공동추진위원장인 대구상의 채병하 회장을 만나 운동추진 상황을 들었다.―신국채보상운동 추진위는 언제 구성했나.

△지난해 12월 IMF구제금융 신청 직후 결성했다. 90년전 선배 지역 상공인들이 주도했던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잇는다는 뜻에서 대구상의가 제창, 전국 각 지역의 상공회의소가 신국채보상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명운동을 하게 된 동기는.

△시민들에게 경제위기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서다. 2~3년내 IMF관리체제를 극복할 것으로 믿는사람이 많다. 하지만 오해다. 우리 경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어려울 것이다. 모든 경제지표가실제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 IMF구제금융을 받은 멕시코도 위기를 완전히벗어난 것은 아니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영원히 'IMF경제속국'이 될 수 밖에 없다.―금모으기 운동처럼 신국채보상운동도 곧 흐지부지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과거 새마을 운동과 같은 국민생활운동으로 정착되도록 온 국민이 노력해야 우리 경제가 살아난다. 그렇지 않으면 작금의 국가적 불행이 계속될 것이다. '제2의 건국'을 한다는 각오로 이운동에 시민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오늘 이 행사도 먼저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을 전개한 뒤정부지원을 요청하려는 준비로 보면 된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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