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로 전시활동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4월들어 지역작가들의 해외전시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비디오 인스털레이션, 회화, 판화 등에 걸쳐 현대미술계열 작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
중견작가 박현기씨는 지난 3일부터 오는 5월31일까지 시카고의 현대사진미술관(Museum OfContemporary Photography)이 '이화(異化)와 동화(同化)'를 주제로 열고 있는 한국사진·비디오작가 특별초대전에 비디오 작품인 '명상 '시리즈 두 점을 출품했다. 미술관 2~3층 계단의 대형벽면에 폭포물이 떨어지게 하고 바닥엔 물굽이가 소용돌이 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미술관측이 두달간의 전시회에 이어 금세기말까지 미국 전역 순회전을 가질 계획인 이 전시회에는 육근병, 주명덕, 임영균 배병우씨 등 실험적인 사진, 비디오작업을 하는 한국작가 10여명이 초대돼 한국의 사진·비디오작품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서양화가 백미혜씨는 13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의 아폴로갤러리 초대로 첫 일본 개인전을 갖는다.
옅은 회백색과 보라색조를 바탕으로 야생화의 생명력을 고요하면서도 힘찬 터치로 표현한 '꽃피는 순간'연작 20여점. 일본의 미술평론가 야스이 슈죠우(安井收藏)씨는 일본어판 팸플릿에서"꽃이피는 순간 포착된 영원한 시간성을 풍부한 시정(詩情)으로 전해준다"고 평했다.서양화가 윤종섭, 윤정한씨는 일본 히로시마 국제교류미술전 실행위원회 주최로 14일부터 19일까지 히로시마 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대구-히로시마 자매결연 1주년 기념 '자매도시 대구작가전'에 초대돼 각각 개인전을 가진다.
윤종섭씨는 얼룩과 번짐, 허허롭게 비어둠을 통해 의식과 무의식사이의 흔적을 드러내는 작품들로 3m×8m 크기 등 대작 4점을 선보이며, 반대로 윤정한씨는 잔뜩 칠해놓은 화면으로 물질성을강하게 풍기는 작품들로 역시 3·6m×11m 등 대작 3점을 출품한다. 이들은 히로시마작가 2백여명이 참여하는 세미나에서 '한국의 지역미술과 지방성'을 주제로 초청강연도 할 계획이다.판화가 박철호씨는 지난달 12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한달간 미국 노던 아이오와 대학 갤러리에서초대전을 열고 있다. '존재에 대한 사유'를 주제로 지난해 뉴욕의 로얄 이스트사이드 프린트샵에서 제작한 석판화와 에칭작품들을 중심으로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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