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역 문인들의 연간 작품집 '경산문학' 출간지원을 놓고 문협 경산지부와 경산시가 첨예하게감정대립, 파문이 일고 있다.
그동안 '경산문학' 출간에 경산시가 문예진흥차원에서 매년 출판보조금으로 9백만원~1천2백만원씩 지원해왔으나 지난해부터 납득할만한 이유없이 보조금 지원을 중단, 경산지역 문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나올 예정이던 '경산문학 13집'출간이 미뤄져오다 최근 회비와지역민들의 도움으로 출간됐다.
이에 대해 문협 경산지부(지부장 김선길)는 "경산시가 지난 96년 출간보조금을 5백만원으로 줄인데 이어 지난해는 전혀 지원하지 않았다"며 "시의회에서 통과된 보조금을 시장이 개인감정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지원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96년 문학의 해를 맞아 '삼국유사의 문학적 고찰' 단행본 출간보조금을 시에 요청, 시가추경예산에 반영하고도 시장의 지원중단 지시로 출간에 차질을 빚었다"고 김 지부장은 말했다.이와 관련 경산시측은 "경산문협이 지난해 7월 오는 6월 지방선거때 시장출마가 예상되는 모씨의지원을 받아 행사를 갖는 등 편향된 활동을 펴 모든 지원을 중단했다"고 반박했다. 최희욱 경산시장은 "지부장이 회원들의 동의없이 주부대학을 개설하고, 자기 의도대로 회원 작품집을 편집하는 등 협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시장은 "이때문에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고, 앞으로도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협회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최근 출간된 '경산문학 13집'에는 '강물이 범람하면 샛강은 역류한다'는 제하의 권두언과 '경산은왕국인가'란 세평을 통해 경산시장 및 시의 문화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김선길 지부장의 글이실려 관심을 끌고 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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