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리 단계인하 정부-IMF 합의

정부와 IMF는 기존의 긴축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상황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금리를 단계적으로 인하해나간다는데 잠정 합의했다.

2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와 IMF는 분기별 협의에서 올해 한국의 외환수급 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한국의 외환위기가 일단 고비를 넘겼고 환율도 1천3백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등 금리인하의 여건이 성숙됐다는데 같은 의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협의에서 정부는 국내기업의 연쇄도산과 예상 외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긴축기조를 다소 완화하면서 금리를 빨리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IMF에 제시했다.

그러나 IMF는 금리를 단기간내에 큰 폭으로 낮출 경우 외국자본의 국내 유입을 막아 외환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우려가 있으며 따라서 긴축기조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를 위해 콜금리와 연동되는 한은의 환매조건부채권(RP)의 입찰금리를 단계적으로인하, 상반기중 회사채유통수익률을 비롯한 실세금리를 최대한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접근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IMF는 이같은 내용의 분기별 협의내용을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6차 지원금 18억달러의 인출을 위해 IMF이사회에 제출하는 의향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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