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의부도·도주 채무자 추적 신종 흥신소 난립

빚을 지고 행방을 감추거나 가정 파탄으로 가출이 늘어나는 등 경제한파로 인한 실종자가급증하면서 '사람찾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IMF형 흥신소'가 난립하고 있다. 불륜 관계를캐거나 뒷조사등을 대행하던 무허가 심부름 센터들이 수입 감소로 잇따라 문을 닫는 대신시대 흐름에 맞춰 신종 흥신소가 성업을 누리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일부 업소는 대상자 추적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나 개인정보 유출등의 불법 논란을불러 이들의 등장이 또다른 사회문제를 낳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대구, 경북지역에서 00기획이나 00센터등의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신종 흥신소는 20여개 정도로 '100%긴급해결, 24시간 비상대기'등 생활정보지나 전단광고를 통해 고객을 모으고 있다.대구시 서구 ㄷ흥신소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소들이 심부름센터에서 업종전환을 하거나 올들어 새로 생겨난 것"이라며 "의뢰가 들어올 경우 대상자의 친구나 가족, 삐삐, 휴대폰 등을근거로 추적에 나선다"고 밝혔다.

'IMF형 흥신소'들이 사건을 해결해주고 받는 사례금은 50만원에서부터 천만원대까지 천차만별. 의뢰 받은 사람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흥신소 업주 박모씨(41)는 "고의부도나 억단위의 돈을 빌린뒤 도망간 경우는 찾기가 어려워사례금이 올라간다"며 "상담 전화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업소들이 활동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를 가능성은 많지만이들 업소로 인한 피해 사례나 신고 건수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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