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4지방선거 골인을 향해…-경주시장

한나라당 이원식(李源植)경주시장이 한나라당 공천으로 재출마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김경오(金慶吾)신라병원장이 자민련 단독공천을 신청해둔채 출사표.

또 지난 경주시장 선거에 출마해 불과 4백40표차로 차점낙선한 백상승(白相承)서울전부시장도 무소속을 고수하며 오래전부터 표밭을 갈아왔다. 자민련의 백전부시장 영입설도 나돌고있어 향후 변동의 여지가 없지는 않지만 일단 3파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상두(李相斗)자민련 경주을지구당위원장의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으나 별다른 활동이 없는 상태.선거분위기가 조금씩 고조되면서 출마예상자들은 앞다퉈 낙후된 경주발전의 최적임자임을내세우면서 표밭을 누비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문중의식이 강하다는 점에서 각 문중표의향배가 선거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주김씨인 김원장은 벌써부터 자신이 지역 대성인 경주김씨 문중으로부터 지지약속을 확약받고 출마키로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다른 이들도 각 문중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장담한다. 그러나 정작 대성 문중들은 아직 드러내 놓고 의견을 표출하지 않고있어 이들 예상 후보들의 몸을 달게 하고 있다.

이시장은 오랜 행정경험과 98년 세계문화엑스포 유치 등 지난 3년간 치적을 집중홍보하며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초대민선시장으로 일하는 동안 지역발전의 기틀을 닦은만큼 이제는 그 마무리를 위해 재출마에 나서게 됐다는 논리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있다.

지난 선거에서 아깝게 낙선한 백전부시장은 세계적인 도시 서울에서 쌓은 종합 행정조정자로서의 능력 등으로 경주의 세계화를 앞당길 자질을 갖춘 인물임을 내세우며 설욕을 벼르고있다. 그는 관선에 이어 민선시장을 지낸 현시장의 장기집권으로 인해 행정이 무기력과 타성에 젖어 있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원장은 자신의 병원운영 경력 등을 들어 단체장은 경영마인드와 미래지향적 감각이 동시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뒤 전국적으로 비(非)행정가출신의 단체장들이 오히려 그 지역을발전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두 도전자는 특히 3년전 3백95억원에 불과하던 경주시 부채가 전시행정에 치우쳐 지금은 약3배가량 늘었으며 고속철도 경주유치 등 공약 이행도 제대로 안됐다며 이시장을 향해 한목소리로 비난하고 나섰다.

이시장은 이와관련, 현재 9백억원 정도의 부채가 있지만 늘어난 부채의 대부분이 현안사업을 위해 장기저리로 들여온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역발전을 위한 유용성이 훨씬 크다는논리로 맞받아 치고 있다. 또 고속철도노선에서 경주를 배제하는 문제는 정부가 아직도 최종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상황이 아니라고 일축한다. 이와함께 문화엑스포 유치는 경주에서 '문화의 세기(世紀)'가 시작되는 최초의 행사이자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도모할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朴埈賢,裵洪珞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