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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없는 날 '내고향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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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원호초교 학생들은 한 달에 두차례 책가방 없는 날이면 '내고장 순례'에 나선다. 4학년이상을 대상으로 한 내고장 순례는 학생들의 애향심과 협동심, 인내심 등을 키우기 위해 원호초교가 마련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학생들은 6백년 역사를 가진 들성(현 원호리, 문성리 일대)마을 주변에 흩어진 문화유적을찾아 나선다. 순례코스는 여우 전설이 깃든 문성지, 선산김씨 제실, 유서깊은 보원사 등. 학생들은 팀별로 도보행진을 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자연보호 활동도 펼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곳의 전설, 유래 등을 듣고 팀별로 소감을 발표하고 체험활동보고서도 만든다.행사에 참여했던 6학년 백열이군(12)은 "우리 고장을 아는데 좋은 공부가 되고 소풍보다 더재미 있어요"라며 좋아했다.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또 다른 프로그램은 '친구집서 하룻밤 보내기'. 한 달에 한번 토요일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친구 집에서 하루를 지낸다. 그 집안의 예절과 가풍을 배우고 친구와 한 방에서 지내며 마음속의 얘기도 나눈다. 유년기에 더 없는 추억거리.

원호초교는 또 학교 옆 2백50평의 땅을 체험농장으로 꾸며 학생들에게 노동과 농사의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경환교장(61)은 "인성교육은 생활현장에서 체험을 통해 몸에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라며 "앞으로 내고장 순례를 구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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