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그룹 장수홍회장을 26일 구속한 대구지검은 장회장이 수백억원대의 비
자금을 조성,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
다.
검찰은 특히 장회장이 친척 장모씨의 사업체를 통해 아파트용 가구류를 납
품받으면서 비용을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거액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광범위한 계좌추적에 들어갔다.
검찰은 장씨 사업체로부터 (주)청구에 대한 가구납품 내역, 원목등 원자재
구입관계 내역, 회계장부등을 제출받아 납품과정에서 리베이트가 청구측에
전달됐는지의 여부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이 업체의 (주)왕십리역사 출자지분 13억여원(13.9%)이 청구비
자금을 은닉하기 위해 변칙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자금조성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 업체가 청구부도 직전 모 생명보험회사에 예치해둔 1백30억원을
인출한 사실도 밝혀내고 이 돈의 청구 비자금관련 여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
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또 장회장이 96년4월 미국 현지법인 청구아메리카를 통해 캘리포니
아주 샌디에이고시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대규모 주택단지와 18홀 규모 골
프장을 건설하면서 2억3천여만 달러를 투자한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 미국회
계법인의 감사보고서를 입수, 입출금 내역이 일치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외에도 장회장이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시에 61ha 18홀 규
모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다 골프장 전 부지가 호주정부의 도로사업에 편입
되면서 받은 거액의 보상금 향방을 추적하는 등 해외재산도피의혹에 대한 수
사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검찰이 밝힌 장회장의 횡령 혹은 배임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주)대
구복합화물터미널 1백75억원, TBC관련 전세금 1백36억원을 포함 4백46억원,
왕십리역사 신축관련 60억원등 모두 6백81억원이다.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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