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졸업여행을 다녀와서

본래 졸업여행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받은 교육과 병행하여 현장 견학을 통해 경험과 견문,그리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하는 유익한 교육방법 중 하나이다.

그러나, 최근의 졸업여행은 현장학습이라는 교육적 요소보다는 놀고 즐기자는 오락적 요소가 강해 졸업여행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조상의 얼과 숨결을 면면히 살펴보고 우리국토의 아름다움을 체험적으로 느끼기보다는 다른 일반여행과 같이 천편일률적인 관광코스만을 답사해 졸업여행 본래의 취지와는 거리가 먼 실정이다. 필자가 최근 다녀온 졸업여행도 마찬가지로 썩 유쾌하지 못했다. 하기야 본질과 목적이 훼손되고 왜곡된 경우가 졸업여행에만 국한될 것인가.

세월이 흐르고 정권이 바뀌어도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주장이끊이지 않고 있는 정치판, PCS사업자 선정과정에 개입하여 뇌물을 받은 교수·고급공무원들, 학생 편입학을 미끼로 뇌물을 받아 줄줄이 입건되는 교수들 등 들자면 한이 없다.원칙을 벗어난 변칙과 요령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고방식때문에 우리사회가 병들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이 총체적 위기도 바로 국가 지도자들이 원칙을 무시한 변칙과 왜곡으로 국가를 운영한 때문이라니.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는 각자의 위치에서 원칙이 인정받고환영받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것만이 오늘의 난국을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선린대 방송아카데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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