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도훈 원톱 과연 비책인가

최용수 제외는 '깜짝놀랄 비책인가, 아니면 최악의 자충수인가'

필승 상대인 멕시코와의 결전을 이틀 앞둔 11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차범근감독이 최용수대신 김도훈을 원톱으로 세우는 3-6-1 시스템으로 멕시코전을 치르겠다고 발표, 큰 파문을일으키고 있다.

현지에서 대표팀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는 취재진이나 선수단 조차도 입이 벌어질정도로 어리둥절케 한 첫 경기 '베스트 11'은 거의 '원톱'으로 서 본적이 없는 김도훈을 혼자 최전방에 세운 외에 '검증받지않은 신인'으로 불리는 고종수를 이상윤과 함께 날개에 포진시켰다.

불안한 게임메이커 자리에 노정윤을 김도근과 함께 내보내 더블게임메이커로 한것이나 윙백하석주-이민성에 홍명보-유상철-김태영의 스리백, 골키퍼 김병지는 그런대로 이해할만한 포진이다.

황선홍이 부상했기에 3-6-1시스템은 이해되지만 황선홍이 없던 시절에도 최전방 공격진을도맡아왔던 최용수의 제외 발표는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차감독 본인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 궁금증은 증폭되고 있는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돌파력이 있고 몸싸움에도 능한 김도훈을 깜짝 카드로 내놔 상대를 당황케 한뒤 김도훈이먹혀들지 않을 경우 후반에 최용수를 투입, 체력전에서도 압도할수 있다는 것.또 이번 경기가 주는 엄청난 심리적 부담감을 감안, 일본 프로축구무대에서 활약한 김도훈을 초반에 투입하고 적절한 시기에 최용수를 대체시킬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그러나 이같은 작전은 그동안 최용수-황선홍 또는 최용수로 최전방을 맡겨왔던 한국팀에혼란을 주어 자칫 게임 자체를 망칠 우려도 없지않다.

축구란 11명이 하는 경기로 몇번 연습했다고 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자칫 한선수의 변화가다른선수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이번 '베스트 11' 발표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표팀내에 알려지지않은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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