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도쿄APAFP연합 미국과 일본은 17일 엔화 가치를 부양키로 합의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일본은행은 공동으로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사들이는 등 시장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고 나섰다.
미 행정부는 이날 엔화 매입을 확인하는 짧막한 성명을 통해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미 통화당국을 대신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는 외환시장에서 적당한 때 계속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미 외환시장 소식통은 미국의 이같은 조치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를 막기 위한 목적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그 문제는 우리가 마지막 순간까지 논의한 사항들에 포함돼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해 위안화 평가절하가 FRB 개입을 촉진시켰음을 시사했다.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은 엔화 부양을 위해 미국이 외환시장에 얼마나 투입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시장 소식통들은 FRB가 일본은행과의 협조 아래 20억~30억달러를 시장에 쏟아부어엔화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엔화는 이같은 시장 개입에 즉각 반응, 뉴욕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6.32엔이 오른 달러당 1백36.80엔으로 폐장됐다.
미국이 다른 나라의 통화가치를 부양하기 위해 달러화 매각 조치를 취한 것은 빌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는 클린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진 뒤성명을 통해 "클린턴 대통령과 본인은 일본과 미국이 강력한 엔화와 (환율)시장의 안정을위해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금융체제 개편에 대해 "우리에게 시급히 필요한 일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일본 경제의 구조조정과 재생을 이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쓰나가 히카루(松永光) 일본 대장상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자신이 루빈 장관과 이날 통화했다면서 일본과 미국 당국이 뉴욕 외환시장에 공동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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