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제 야간자습 비효율 꼭 학교서 할 필요없어

고등학교 학생이다.

대구는 다른 지방보다 휠씬 강도높게 야간 자율학습을 시킨다고 들었는데, 이것이 과연 얼마 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직접 경험하는 학생으로서 하는 말인데, 야간자율학습(줄여서 야·자)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않는다.

학생도 하나의 인격체다. 공부하기 싫을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이사실을 납득 못한다. 강제로 좁은 교실에 50명 가까이 몰아 넣고 공부를 강요한다.이렇게 한다고 해서 과연 능률이 오를까? 여기서 '야·자'가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를 들어보겠다. 첫째 마음 놓고 공부를 하지 못한다. 주위의 끝없는 웅성거림. 그로인해 신경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둘째, 학생들이 장시간 앉아 있기만 해서 변비에 잘 걸린다. 이는 건강상 아주 안좋은데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변비로 고통받고 있다. 셋째, 교통상의 문제이다.보통 고2, 3학년들은 밤10~11시에나 마치는데, 이때쯤이면 교통편이 뜸해져서 차 잡기가 아주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자녀를 데리러 먼 거리를 운전해서 오는 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나 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어른들은 학생이 집에 있으면 공부를 안 한다고 생각하고 학교에 가면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학생 자신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부모님의 협조로 충분히 해결 될 수 있는문제이다.

학생에게 도움이 거의 되지 않고 심리·육체적 부담만 가중시키는 '야·자'를 더이상 하지말았으면 한다.

김수진 (대구시 복현2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