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鄭周永회장 방북 1週-金正日 면담여부 최대관심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명예회장 일행이 7박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23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돌아온다.

정회장 일행은 평양에서 육로로 개성을 거쳐 이날 오후 판문점에 도착, 북측의 환송을 받으며 방북때와 마찬가지로 중립국감독위원회회의실을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정회장 일행의귀환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우리측은 22일 적십자연락관을 통해 실무절차를 협의했다.방북 일주일째인 22일 평양으로 되돌아 온 정회장 일행이 김정일(金正日)노동당총비서와 면담할 수 있을지 여부가 방북의 최대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당국은 아직까지 정회장과 김정일총비서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지만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정회장이 일행들과 같이 행동해오지 않았다는점때문에 평양에서 비밀리에 김정일총비서와 만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않고 있다. 그러나정회장 일행이 금강산과 원산 등지를 둘러보면서 금강산관광개발 등 남북경협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해왔기 때문에 최종합의에 앞서 김정일총비서와의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앞서 정회장일행은 20일 금강산일대 관광에 나선데 이어 21일 '6월4일 차량종합기업소'와 수리조선소 등 원산지역 산업시설들을 둘러봤다. 차량종합기업소앞에 붙여진 6월4일이란 날짜는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현지 지도방문 등을 기념해서 붙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중앙·평양방송 등 북한의 관영언론들은 21일 저녁 8시보도에서 정회장일행이 21일차량종합기업소 등 여러 곳을 참관했다고 짤막하게 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들 북한방송들은 또 정회장일행이 20일 금강산지구를 유람했다면서 "일행이 금강산이 인민의 문화휴양지로 세계적인 명승지로 훌륭히 꾸며진데 대한 해설을 들으면서 구룡면구역에대한 유람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또 1만2천의 기묘한 산봉우리들과 황홀경을 펼치며 장쾌하게 쏟아지는 폭포들을 바라보면서 구룡령 정각(정상)에 오른 일행은 천하절경 금강산의아름다움과 절묘함에 감탄을 금치못해 기념사진을 찍었다면서 정회장 일행이 하루빨리 조국이 통일되어 온겨레가 이곳에 와 보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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