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동은행 노조표정

○…대동은행 노조측은 28일 농성을 풀면서 전체 노조원들이 일단 사표를 내고 총파업투쟁을 벌이겠다며 임박한 사태에 대비, 노조원들과 비상연락망을 통해 즉각 대응태세를 갖추고있다고 말했다.

인수팀측은 해산한 대동은행 노조원들이 강제로 은행 진입을 시도할 경우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일단 철수한뒤 다시 들어온다는 계획을 세워두고있다.

경찰은 대동은행 본점 주변에 전경 2개 중대를 배치해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있다.○…농성중이던 대동은행 노조는 28일 밤 11시쯤 1천5백여명 직원과 가족이 본점을 일제히빠져나가는 바람에 대동은행은 경비원 몇명을 제외하고는 사람 구경이 힘들 정도.노조는 29일 오전 본점에 다시 집결하기로 하는 한편 혹시 있을지도 모를 인수팀과 정부의회유를 막기 위해 노조원들이 집으로 귀가하지 말고, 친척집에서 하룻밤을 묵으라는 지침을하달하는등 치밀한 전략 구사.

○…퇴출은행으로 대동은행의 이름이 거명되자 27일 대동은행 본점과 창구에서는 하루동안1천7백억원의 예금이 무더기로 인출됐지만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대동은행 직원들이 29일 국민은행 인수팀에 일절 협조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인수업무 차질은 물론 은행 업무 전반의 마비마저 우려되고있다.

○…대동은행 노조는 정부가 퇴출은행 정리와 관련 '진압', '워룸', '도상훈련' 등 군사적 용어를 언론에 흘리고 있는데 자극받은듯 현 상황을 전시상황으로 규정하는등 강경 대응 분위기를 보이기도.

노조는 국민은행 인수팀에 대해 '점령군' 또는 '적'이라는 표현을 쓰며, '데프콘 1,2,3' 등군사 작전 용어를 사용, 각 상황에 따라 노조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것을 거듭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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