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옛 코오롱공장 남은 땅 절반 대구시 기부

대구시는 현재 건축제한중인 대구시 수성구 수성동 코오롱부지중 절반가량을 기부받는 대신 나머지 부지에 건축물을 건립할수 있도록 하는 선에서 코오롱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은 섬유회관대신 빌딩을 건축할수있게 됨으로써 사실상 실익을, 대구시는 부지중절반을 녹지로 확보함으로써 명분을 얻은 셈이다.

그러나 코오롱은 공장부지(3만5천6백평) 대부분을 아파트지구등으로 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겼으면서도 지역을 모태로 한 기업이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문화센터 건립이라는 당초약속을 저버렸다는 비난을 피할수 없게됐다. 또 대구시도 마지막까지 코오롱을 설득해 부지전체를 대구시민의 문화공간이나 녹지로 만들지 못했다는 책임을 져야하게 됐다.코오롱은 93년 수성동 대구공장(3만5천6백평)을 김천으로 이전하면서 대구시에 '대구공장부지 일부에 섬유센터및 문화시설을 건립한다'는 조건으로 주거지역중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용도변경해 3천1백80평을 제외한 모두를 팔아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있다. 그러나 코오롱이남은 부지도 당초 약속했던 섬유센터를 건립하지않고 매각할 움직임을 보이자 대구시가 95년6월 2년시한의 건축허가를 제한했고 지난해 건축제한을 1년간 연장했다. 대구시는 이제건축법 제한시한이 끝나 코오롱의 부지를 묶어둘 수 없게되자 1천5백평은 녹지로 기증받는대신 나머지는 코오롱측이 필요대로 건축할수 있게 했다.

코오롱측은 "수성동 부지에 섬유센터를 건립하지않고 필요에 따라 이용하기위해 지난해 1백60억원을 들여 두류공원에 야외음악당을 건립중이다"며 대구시민들에게 할 만큼 했다는 주장이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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