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상의회장 보선당선돼도 회장직수행

채병하 대구상의회장이 2일 대구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면서 당선되더라도 상의회장 직무를 임기가 끝날때까지 수행하겠다고 공언, 지역 경제계에 논란이 일고있다.국회의원직 하나만도 성실히 해나가기가 쉽지않은데 대구경제의 수장(首長)직까지 같이 성실히 하겠다니 지역 경제계에서는 뜻밖일 수밖에 없다.

'과욕'이라는 입장을 밝힌 지역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국정은 뒷전인채 자신의 앞가림만 하는 일부 국회의원과 달리 성실히 국정을 수행한다면 상의회장을겸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채회장의 겸직 공언이 "득표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한게 아니겠느냐"며 "당선된다면당연히 상의회장을 사퇴할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도 "경제가 어려운데 상의회장 자리를 중도에 사퇴하겠다는 것이 무책임한 행동으로 비춰질수있어 겸임의사를 밝힌것 같다"며 "지역 현안이 있을때마다 나서야하는 상의회장이 얼마나 바쁘고 힘든 자리인지를 채회장 스스로 잘 알고 있는만큼 당선된다면 뜻이 바뀔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과욕이 아닌 의욕이란 의견도 만만찮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상의회장만큼 지역 경제의 현안을 잘 꿰뚫어볼수있는 자리가 어디 있느냐"며 "상의회장과 국회의원을 겸임하면 오히려 힘이 실려 지역 현안문제 해결에 더 큰도움이 될수있다"고 했다.

"의욕이든, 과욕이든 무슨 상관이 있읍니까. 지역 경제에 보다 더 큰 도움이 된다면 그만이지요" 섬유업계 한 관계자는 "대구 경제계의 수장인 상의회장이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만큼 당락에 관계없이 향후 행보는 관심거리"라며 "그러나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최대 현안인 경제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게끔 거취를 결정해야할것"이라 지적했다.채회장의 갑작스런 후보출마로 시작된 지역 경제계의 북갑 보궐선거 관심은 선거기간중은물론 당락이 결정난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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