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실기업 퇴출 앞두고 잇단 유상증자 대주주 자기지분 급증

최근 퇴출을 면하기위한 기업들의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이 잇따르면서 대주주의 자기지분이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동안 상장사 대주주가 자기지분을 3만주이상 취득했다고 신고한 것은 모두 55건으로 이들의 지분율은 취득전보다 4.47%포인트 증가한 39.8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주주 지분율이 급증한 것은 지난달 단행된 정부의 부실기업 퇴출조치를 앞두고 잇따랐던유상증자에 참여한데다 다른 주주들이 실권한 물량까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떠안았기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나중에 퇴출기업 명단에 오르게 된 계열사의 유상증자의 실권물량을 1백% 인수한 경우도 있었다. 동국합섬은 지난달 9일 동국전자의 유상증자 실권물량을 모두 떠안아 지분율이 30.34%에서 82.28%로 급증했으나 동국전자는 결국 퇴출기업으로 분류되고 말았다.최근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위해 종합금융사가 잇따라 유상증자를 단행하자 종금사 대주주들의 자기지분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건설은 금호종금의 유상증자 및 실권주인수에 참여, 지분율을 28.05%에서 42.63%로, 성원파이낸스는 대한종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30.16%에서 39.38%로 각각 늘렸다.현대중공업은 울산종금의 유상증자 참여 및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51.54%에서 62.71%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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