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서리의 대구방문을 두고 야권에선 7·21국회의원보선을 위한 지원이란 비판을하고있지만 이미 한달전에 잡아둔 일정이 사실이라면 굳이 정치적으로만 해석하고 싶지는않다. 특히 대구지역은 중소기업이 밀집해있고 기업환경이 열악한데다 산업구조마저 취약하기때문에 중앙정부가 각별하게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할 다급한 입장이다.
비록 선거기라하더라도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서리가 다른 지역보다 더큰 경제적 위기를 맞고있는 대구를 찾아 현안문제를 챙겨보고 필요한 지원을 약속하는 것은 충분히 양해될 수 있는 일이다.
그가 대구지역민에게 다짐한 대구섬유산업육성과 위천국가공단건설문제는 대구살리기의 핵심사안임이 분명하다. 총리서리 취임후 첫 지방방문지로 대구를 선택하고 이렇게 대구의 현안문제에대한 분명한 방침을 밝혔다는 것은 지역경제의 심각성에대한 김총리서리의 현실인식이 지역민과 근접해있는 것으로 보고싶다. 따라서 그에대한 기대 또한 크지않을 수 없다.
그러나 대구지역민의 입장에서 김총리서리에게 앞서의 지역현안문제와 관련한 현정부의 추진과정에대해 할말이 없는 것은아니다. 현 정부 출범후 4·2보선(補選), 6·4지방선거등 두차례의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도 이번 김총리서리의 방문경우와 마찮가지로 지역현안문제해결을 다짐한바 있으나 선거가 끝난 후에는 지역민들이 눈으로 볼수 있을 정도의 진척이없었던 것이다.
더욱이 이번에 약속한 현안문제는 이미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대통령이 공약한 것이니만큼 그것을 되풀이 다짐하는 수준이상의 구체적 추진실적을 보여주는 것이 지역민의 바람이다.
위천공단경우만해도 낙동강 수질과 연계해서 풀겠다는 것과 대통령취임후 6개월내에 지정하겠다는 것이 약속의 내용인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수질개선 문제의 획기적 진전이 없어지정에대한 불안감을 가지는 것이다. 또 6천8백여억원이 소요되는 대구지역 섬유산업육성방안을 이달중 확정하고 빠른 시일내에 80억원의 추경예산을 집행해 신소재 섬유개발에 투자할 것이라하나 사실 대구로서는 현정부출범후 이 사업에 투자가 이뤄지지않고 있음을 오히려 불안스럽게 여긴다.
대구지역민의 답답하고 초조한 심정에선 이제 손에 잡히지않은 약속은 그렇게 가슴에 와닿지않는다. 선거가 끝나고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식의 약속어기기가 계속된다면 지역민들은 이를 속임수 선거운동으로 볼 수 밖에 없고 분노와 불신을 새기게 될 것이다. 대구현안에 대한 조속한 추진을 요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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