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앞산에 가침박달나무 군락지

북방식물인 가침박달나무 군락지가 대구 앞산에 있는 것으로 밝혀져 보존대책 및 천연기념물 지정 등이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영남대 생물학과 박사과정 중인 강치욱씨(26)는 지난 4월에서 지난달까지 대구 앞산(해발 6백58m) 식물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대덕산 정상부근인 해발 5백m이상의 능선을 중심으로 가침박달나무 군락지가 여러군데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강씨는 가침박달나무가 북위 36도 이북지역에 서식하는 북방계 식물로 대구 앞산은 위도상 북위35~36도에 해당, 가침박달나무의 서식지 남방한계선에 위치한다고 밝혔다.

강씨는 최근 대구와 위도가 비슷한 전북 임실군 관촌면 사성대의 가침박달나무 군락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앞산의 가침박달나무 군락지 규모가 사성대보다 훨씬 커 천연기념물로써의 가치가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침박달나무는 숲속에서는 자라기 힘든 양지 식물로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서식하며 4~5월에 흰색의 꽃이 핀다.

강씨는 "앞산의 가침박달나무 군락지는 식물생태학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으나 산불방지를 위한방화대 설정작업을 하면서 많이 훼손돼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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