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 총재경선준비 한창

강재섭(姜在涉).강삼재(姜三載) 2강연대는 8.31 한나라당 총재경선에서 위원장 줄세우기같은기존의 경선방식에서 탈피, 대의원 직접 접촉을 통한 '대의원혁명'을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삼재의원도 29일 "대의원은 이제 정치의 종속변수가 아니라 독립변수여야 하고 당풍쇄신의 주역이어야 한다"며 "전국을 발로 뛰며 우리 생각을 전한다면 대의원혁명을 이룰 수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강.강 연합군의 경선전략이 지구당위원장의 입김이 절대적이라고 하는 대의원들에게 어느 정도 먹혀들 것인지도 총재경선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법하다. 위원장들의 입김이 아래로 내려갈 것인가 아니면 대의원들의 변화하는 표심이 거꾸로 위원장들을 동요하게 만들 것인가의 문제다.

그렇다면 과연 2강연대가 이야기하는 대의원혁명은 가능할까? 이에 대한 질문에도 강.강연합군에 대한 비판론자, 즉 이회창(李會昌).김윤환(金潤煥)연합군측은"어림없는 소리"라며"20여명의 대의원도 장악 못한다면 위원장을 내놓아야 할것"이라고 일축했다.그러나 중도파 또는 친강(親姜)그룹에서는 "지역에서 유망주가 나선 만큼 대의원들의 표심을 흔들어 놓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설사 위원장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대의원들의표가 한 곳으로 몰리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구당위원장의 대의원 장악력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대구시지부의 이야기는 주관적이긴 하지만 낙관적이었다. 한 관계자는 "위원장들의 반대기류와는 달리 지역에서 강-강연합군에 대한 분위기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강조하며 대의원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할 경우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동네사람 키우자는 여론이 확산될 경우 무시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라며"과거처럼 위원장이 가는대로 대의원이 줄줄이 따라가는 투표행태는 약화될 것이므로위원장 숫자를 통한 산술적인 대의원표 계산은 맞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경북도지부의 이야기는 좀더 객관적이다. 도지부의 한 관계자는 대의원에 대한 위원장의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과 전국적인 상황변화나 바람이 일어날지 여부, 그리고 지역의 인물육성 분위기 조성 여부 등의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에 대의원들의 표심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당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회창-김윤환연합군이16대총선 공천을 내걸고 확실한 줄서기를 강요하거나 위원장 스스로 대세에 편승해 스스로줄서기에 나설 경우 대의원 혁명 가능성은 그만큼 멀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빠뜨리지 않았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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