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일 한때 146엔대 돌파 經團連등 경제 4단체

도쿄.런던 교도AFP연합 일본 재계는 4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에게 감세만이 아닌 세제 개혁을 포함한 근본적인 경기부양책 수립을 촉구했다.

그러나 엔 환율 개입을 놓고 주요 경제 각료간에 견해차가 노출됐으며 이날 1백46엔선을 한때 돌파한 엔화 환율이 1백50엔선까지 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런던 환시에서 나오는 등 일본 경제 전망이 여전히 어둡기만 하다.

경단련과 일경련 등 일본의 주요 경제 4단체 대표들은 이날 오부치 총리와 만나 신정부가보다 근본적인 경기부양책을 마련토록 요구했다.

이마이 다카시(今井敬) 경단련 회장은 "당분간은 감세가 중요할지 모르나 재계가 바라는것은 향후 세제가 어떻게 변할 것이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마이 회장은 이어 신정부가 발족키로 한 '경제전략회의'에 대해 "이것이 너무 막강해져 대장성 등 경제부처를 상대적으로 무력하게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이에 대해 오부치 총리는 6조엔 이상의 감세를 위해 개인소득세율 상한선을 65%에서 50%로, 법인세의 경우 46%에서 40%로 각각 내리기로 했음을 상기시켰다.

또 '경제전략회의'가 관련법에 근거한 공조직으로 출범하기 때문에 총리 자문기구 이상의투명한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요 경제 각료간에 엔화 개입에 대한 견해차가 노출되는 혼선이 빚어졌다.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화 가치가 너무 떨어지기는 했으나 정부가 매번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으며 궁극적으로 시장 논리에 따라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요사노 가오루(與謝野聲) 통산상은 "환투기 근절을 위해 필요할 경우 해당국 정부들이 단호하게 개입하는 것이 세계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개입을 적극 옹호했다.또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도 "(외환 흐름을) 저해하는 움직임이 시정돼야만 세계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따라서 "환시장 개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야자와 장관은 당초 환시장 개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런던 환시 관계자들은 엔화 가치가 달러당 1백50엔선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면서 그때가 돼야만 본격적인 개입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엔 환율은 이날 도쿄 환시에서 한때 1백46.05엔까지 급등했다가 미야자와 장관의 개입 지지발언이 이뤄진 점 등에 자극받아 전날보다 평균 1.03엔이 뛴 1백44.60~1백44.63엔에 거래가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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