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색대의원 대폭 물갈이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성이 약하다고 판단되거나 문제가 있는 회색대의원(본지6일자4면보도)등을 뒤늦게 새로운 대의원으로 대폭 교체토록 지시하는 등 경선업무가 혼선을빚고 있다.

이때문에 이미 기존의 대의원명부를 가지고 전화접촉 등을 통해 득표활동에 나섰던 일부 당권도전자들의 선거캠프로부터 불평을 사고 있다.

오는 19일 임시대회를 갖고 새로운 조직책을 선출하는 경북 구미갑지구당(대의원수22명)을제외하고 대구·경북 31개지구당과 대구시·경북도지부의 총대의원 9백68명중 교체대의원수는 전체의 22%인 2백20여명에 이른다.

시도지부에 따르면 18일현재 대구지역은 3백98명의 대의원중 80여명(21%)이 교체대상이며경북경우 5백70명(구미갑제외)중 24%인 1백40여명이 선출직 대의원으로, 새 대의원으로 교체돼야 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들의 교체대상은 당성과 당 기여도가 의심되는 상당수의 회색성 대의원, 전당대회참석불가능 사유로 인한 대의원 사퇴자 및 탈당자, 그리고 당연직으로의 자리이동 대의원 등인 것으로 시·도지부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시·도지부는 지난달 5일 제출했던 대의원중 이같은 사유로 인한 대의원 교체에 대한 중앙당지시로 19일까지 새로운 대의원명단을 작성, 오는 21일까지 최종확정할 계획아래 새 대의원명부를 작성중이다.

대의원 교체와 관련, 한나라당관계자들은 "이번에 교체되는 대의원중에는 상당수의 문제대의원들이 포함돼 있으며 중앙당이 당초 탈당 등 극히 제한된 경우외는 4월전당대회의 대의원명단을 대부분 수용토록 하는 바람에 이렇게 번거롭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체전 대의원들을 상대로 전화접촉 등 득표활동을 벌여왔던 일부 당권도전자의 캠프에서는 이같은 뒤늦은 대의원 교체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관계자는 "일부 당권도전캠프에서의 대의원 교체에 대한 불만들이 터져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구·경북지역에서도 각 도전자의 선거관련자들이 활발하게 대의원을 접촉해왔기 때문에 대의원 교체로 다소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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